주말에 부캐도 배치를 봤는데 역시 3승7패하고 실버1로 떨어졌다.
이게 말이 안되는게
승승패패패패승패패패 이런식으로 나왔다.
초반 2연승하고 내리 연패를 한 것이다.
본캐는 스무스하게 실버1 -> 골드5 승급에 성공했지만
부캐는 정말 실버지옥의 나락으로 빠져버렸다.
패패패패패패패패 최대 8연패까지 한 기억이 난다.
난 기필코 못한 적이 단 한판도 없었다고 자부한다.
어떤판은 탑에서 솔킬 7번정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다 터져버렸다.
어떤판은 상대보다 너무 압도적이라 내가 상대 억제기까지 먼저 고속도로 뚫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졌다.
어떤판은 정말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50분 넘게 지나서 마지막 영혼의 한타 패배해서 진 것도 3판 정도 된다.
정말 50분이 넘는 초장기전 끝에 패배하면 맥이 다 빠진다.
결국 실버2로 강등되었다.
내가 최근에 한포진이라는 병에 걸렸다.
이게 원인을 찾아보니까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결핍이라는데
내가 겨울내내 운동 안한것도 있고
아마 이게 롤 랭겜하면서 생긴 스트레스인것 같다.
정말 팀운 극악이다.
사실 꽁패가 있다면 꽁승도 있기 마련이라던데
나는 꽁패5번정도 해야 꽁승 1번 올까말까 하는 그런 저주가 걸린게 아닐까?
같은편이 너무 극혐인 나머지
차마 욕은 못하겠고, 채팅창으로
미안하다 내가 5인분못해서 우리팀이 이렇게 지는구나, 나때매 졌다 미안하다 5인분못해서....
이런식으로 채팅을 하긴 했는데
그걸 또 나한테 초가스 고인챔 왜했냐고 역으로 지랄하는 놈들도 있다.
초가스같은 똥챔을 하니까 못이기는거라고...;;
뭐 맞는 말이다. 내가 르블랑, 에코, 피즈, 트페 이런 챔프로 했다면 5인분 해서 캐리 했겠지만
내가 나이가 30대 중반이고, 롤에서는 정말 어르신 중에서도 어르신인데
컨트롤 딸려서 초가스같은 똥챔프를 하는것은 어쩔 수 없는게 아닌가
게임내용보면 5인분은 못했어도 최소 3인분은 하는데, 같은편이 진짜 1인분은 커녕 마이너스 수준이다.
진짜 한창 피지컬 좋을 피끓는 젊은 나이에, 나보다도 게임 못하는 얼빠진 놈들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한포진 걸린게 분명하다.
게임 못하면 매너라도 좋아야지 주댕이 터는건 아주 프로게이머 뺨따구 때릴 정도다.
극악의 실버구간에 갇혀버렸다.
한 번의 주말동안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이게 쉽지 않으리라 본다. 천천히 해야겠다.
내심 부캐를 다 삭제해버리고 본캐만 할까 고민도 했을 정도다.
아니면 이 참에 저 부캐를 그냥 내리 연패해가지고 브론즈까지 떨궈볼까 고민도 해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