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나에게 있어 큰 이슈는 2가지
첫째 회사에서 대리를 단 것이고
둘째 아크로드를 접고 롤을 시작한 것이다.
대리라는 직급이 원래 30대 초반에 가장 어울리는 직급인만큼
한창 더 열심히 뺑이 치라는 의미이기에 정말 뺑이쳤다.
난 스스로 내가 뺑이 칠 수 있는 최대치를 100점으로 본다면
나 스스로에게 85점 이상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다.
진짜 내가 뺑이쳐서 이룩한 것들 말로 설명하면 다들 놀랄꺼야...
물론 나 혼자 다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추적인 역할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왜 100점이 아니라면 완벽한 워커홀릭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약속있고 피곤하면 그냥 집에 간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나이라면 약속있든 피곤하든간에 그냥 무조건 달려야 하는 법이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그게 컨디션에 따라서 잘 조절이 안된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었는데
금요일이기도 하고... 진짜 그날은 왠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너무너무 일이 하기 싫더라
그래서 집에가서 해야지.....라고 하며 그냥 집에 갔는데
진짜 주말에는 더 하기 싫더라 미치는줄 알았다.
역시 일은 회사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어쨋든....
내가 수년동안 빠져있었던 아크로드, 아니 망크로드를 접었다.
망크로드1이 패망하고 망크로드2를 시작했지만
역시 웹젠 아니 망젠은 명불허전
온라인게임은 적절한 현질이 있어야 재밌는데
망크로드2를 진즉 안접고 했던 이유가 좀 현질해둔게 아까워서 였는데
그냥 미련없이 접었다.
써든 좀 하다가 롤을 시작했다.
내가 롤을 시작한건 2014시즌 여름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 워크래프트3 카오스 하던게 있어서 시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캐릭터 종류가 100가지가 넘기 때문에 그걸 다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최근들어서 대부분 캐릭터의 상성관계와 스킬들을 이해했다.
요새 별다른 취미가 없다. 롤만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돈도 별로 안쓴다.
롤은 돈 쓸께 없다. 그냥 캐릭터 스킨이나 살 뿐인데 사실 이거도 살 필요성을 못느낀다.
스킨도 게임을 잘해야 빛이 나는 법인데
나같은 허접은 겜도 못하는놈이 돈만 질렀네....라고 놀림받기 딱 좋다.
아니면 매주 할인을 하는데 내가 하는 캐릭터의 스킨이 할인을 하면 사곤 한다.
제값주곤 안산다. 왠지 손해보는거 같아서...
2015년이 오면 똑같을 것 같다.
직급도 그대로고 취미도 그대로고....내 주변 환경도 그대로일 것 같다.
다만 이제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딱히 결혼을 하고 싶다는 건 아닌데 그냥 사회통념상 해야할 것 같다.
그저 엄마가 해주는걸 다른 여자가 해주는걸로 바뀌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 아무생각없다. 아무생각없이 사는 지금이 행복한 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