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장마철엔
끕끕한게 너무 싫어서 차를 끌고 나올 수 밖에 없다.
차를 끌면 아침잠 15분정도는 포기해야 한다.
우리집에서 회사가 15km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빌어먹을 남태령 고개를 넘어야 한다.
우회길이라곤 우면산터널을 지나는건데 돈은 돈대로 받고 시간도 비슷하게 걸린다.
남태령에 강남순환로가 지나가면서 더 막히는기분이다.
비오는 날엔 더더욱 일찍 출발해야 한다.
내가 오늘 확실하게 느낀바가 있다.
왠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내 앞에 운전자는 90%확률로 아줌마고
80%확률로 일부러 천천히 간다.
나 답답하라고, 나 열받으라고, 나 지각하라고 일부러 천천히 간다.
그리고 옆에서 끼어들면 양보 다해준다.
나 성질뻗쳐서 얼굴시뻘개지라고 일부러 양보 다 해준다.
출근길에는 1분1초가 아쉬운 상황인데
한번 양보해줄때마다 내 시간 1분씩 날라가는건데
혹여나 신호라도 꼬이면 한번의 양보로 5분의 시간이 날라간다.
일부러 내 시간 낭비시킬라고 양보 다 해주면서 천천히 간다.
진짜 드럽고 치사해서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