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지글이 마지막 글이 될 것입니다.
본 블로그는 폐쇠 예정입니다.
위 사이트(블로그)로 하나씩 자료를 옮길 예정이며
모든 자료를 옮긴 후에는 블로그를 삭제할 것 입니다.
2018-02-09(금) 정훈승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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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금) 정훈승 씀
플래시
예전엔 매크로미디어 라는 회사였다가
어도비가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면서
어도비 플래시가 되었다.
지금처럼 웹브라우저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플래시는 정말로 혁신적인 웹디자인의 한 요소였다.
솔직히 지금 내 커리어중에서
플래시는 정말 큰 도움을 주었다.
플래시는 액션스크립트를 조금만 다룰 줄 안다면
정말 고급스러운 동적인 웹디자인을 할 수 있었는데
웹개발과 웹디자인 두마리 토끼를 쫒고있던 나에게
플래시는 정말 최적의 도구이자 무기였다.
웹디자이너들이 비교적 코딩에 약했고
반대로 웹개발자들이 비교적 그래픽 작업에 약했기 때문에
나는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로 정말 많은 꿀을 빨았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html5가 나오고 제이쿼리(jQuery)가 정식으로 인정받게 되고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는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반면
제이쿼리는 진짜 별도 모듈없이 누구나 복사 붙혀넣기가 가능했다.
다만 제이쿼리로 플래시같은 효과를 내려면
소스가 좀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새는 웹브라우저 기술에 워낙 발달해서
거짐 플래시하던걸 제이쿼리로 대부분 구현가능하게 되었다.
어도비가 2020년, 플래시 배포와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한다.
그에 따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도 플래시를 비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때 내 주력 무기였던 플래시...씁쓸하다.
돌이켜보니, 나이먹고나서 코딩 그 자체보다
서류작업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나를 볼때면...
이게 맞나 싶다.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걸 해야 하는게 맞다고는 하지만
기술자는 기술자대로 기술 장인이 되면 되는것 아닌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서류작업이나 커뮤니케이션같은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만
내 실력과 재능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인생일대 최대의 결심
그건 바로 결혼
요새는 다들 이맘때쯤 하는게 추세이긴하지만...
그래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회사 내에서도 나보다 나이많은 고참들 중에 갈 사람들 다 갔다.
속으로 마음먹길
"저 고참도 아직 안갔는데, 나야 아직까진 뭐 괜찮지... " 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었는데
이제 위안삼을 고참이 없다. 내 차례다.
나는 나 스스로 기술자, 엔지니어... 이런식인데
아무래도 나이먹고 직급이 올라가고 하니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한다.
그런거 다 필요없고 끝까지 기술자, 엔지니어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어쩌다 보니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솔직히 좀 나랑 안맞는것 같아서 좀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위에서 뭐를 만들으라고 명령이 떨어지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최적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뭐 하나를 하려고 해도
여러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그 의견을 조율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게 정말 스트레스다.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지금 내 적성에 맞게 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지금 이 블로그 없애버리고
그냥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데
내가 게임을 하느라고 남는 시간이 없다.
2018년엔 게임도 좀 줄이고
지금도 어르신이지만 더욱 더 어른스러워져야 한다.
징징거림을 최소화하고
스스로 더욱 더 어른스러운 진정한 어르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게임빼면 다른데 쓸때없는데 돈쓸까봐 걱정이긴 한데
이제 게임좀 줄이고
차라리 그 시간에 독서를 한다던가 iOS공부를 한다던가 해야겠다.
맥북 사주면 iOS공부 시작하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진짜 사준다네...
장수는 자신을 알아봐주는 주군에게 충성을 다하는 법이라 했거늘
딱히보면 크게 잘난것 없는 나에게...
앞에서는 나를 아무리 갈굴지언정, 뒤에서는 이렇게 지원을 해주시니...
조금 감동이다.
맥북사주면 절대로 맥북에 윈도우 안깔 것이다.
맥북에 윈도우 깔아놓고 스타벅스에서 웹서핑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진짜 코딩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이다.
이제 대충 막 몸을 굴리면 안된다.
차타고 출퇴근하다보면
바깥날씨가 춥든 안춥든 큰 상관을 안하기 마련이다.
어제도 차타고 출근했다가
저녁에 치맥을 먹느라고 차를 회사에 두고 집에갔는데
추워 뒤지는 줄 알았다.
니트 한장에 얇은 패딩입었는데
괜히 이거때문에 감기기운이 시작된것 같다. 머리가 아프다.
겨울이라서 운동안하고 있지만...
봄부터는 진짜 운동 시작해야 한다. 꼭 반드시 운동 시작해야 한다.
봄에 운동안하면 나는 진짜 개버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