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182018. 1. 31. 10:21

플래시

 

예전엔 매크로미디어 라는 회사였다가

어도비가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면서

어도비 플래시가 되었다.

 

지금처럼 웹브라우저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플래시는 정말로 혁신적인 웹디자인의 한 요소였다.

 

솔직히 지금 내 커리어중에서

플래시는 정말 큰 도움을 주었다.

 

플래시는 액션스크립트를 조금만 다룰 줄 안다면

정말 고급스러운 동적인 웹디자인을 할 수 있었는데

 

웹개발과 웹디자인 두마리 토끼를 쫒고있던 나에게

플래시는 정말 최적의 도구이자 무기였다.

 

 

웹디자이너들이 비교적 코딩에 약했고

반대로 웹개발자들이 비교적 그래픽 작업에 약했기 때문에

 

나는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로 정말 많은 꿀을 빨았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html5가 나오고 제이쿼리(jQuery)가 정식으로 인정받게 되고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는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반면

제이쿼리는 진짜 별도 모듈없이 누구나 복사 붙혀넣기가 가능했다.

 

다만 제이쿼리로 플래시같은 효과를 내려면

소스가 좀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새는 웹브라우저 기술에 워낙 발달해서

거짐 플래시하던걸 제이쿼리로 대부분 구현가능하게 되었다.

 

 

 

어도비가 2020년, 플래시 배포와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한다.

그에 따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도 플래시를 비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때 내 주력 무기였던 플래시...씁쓸하다.

 

 

 

돌이켜보니, 나이먹고나서 코딩 그 자체보다

서류작업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나를 볼때면...

 

이게 맞나 싶다.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걸 해야 하는게 맞다고는 하지만

기술자는 기술자대로 기술 장인이 되면 되는것 아닌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서류작업이나 커뮤니케이션같은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만

내 실력과 재능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정훈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