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5일, 졸업식을 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내 우울하고도 막막할 백수생활을 반갑다고 맞이해주는 개떡같은 비-_-;; 덕분에 영광스러운 학위수여식 자리에서 사진 하나 제대로 못찍었다. 뭔놈의 사람이 그리 많은지...;; 부모님과 여동생은 평촌에서 안암까지 기나긴 지하철여행을 오셨는데 못난 아들섀끼 축하해주신답시고...
어쨋든 절망적인 백수생활이 시작되었다.
내가 정말 후회되는 것 중 하나는 진즉 면접연습을 했어야 하는 것이다. 보통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 좋으나 싫으나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 다녀야 했었다. 나는 그때 당시 나름 가고 싶었던 업체가 있었는데 서류전형이 통과되서 인성면접을 보러 갔다. 웹프로그램 관련 업체였는데, 나는 php에 자신있었고 쇼핑몰 구축경험도 존나 많아서 아주 자신있게 면접에 임했다. 결과는 인성면접 탈락!
주위에서 조언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접해본 처음의 면접이었다. 나는 아무 면접준비도 안해갔었다. 회사소개 같은것도 대충보고 자기소개도 안해갔으며, 심지어 공무원같은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고까지 개소리를 지껄였다 -ㅅ- 신입사원은 모름지기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하거늘, 내가 미친것이었다.
집에서는 내가 공무원이 되길 원하신다. 당연히 그냥 붙을꺼라고 자신했던 내가 1차면접에서 발리고나니 자신감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날 밤새서 공무원 정보를 수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무원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공부 존나 잘하는 애들이, 진짜 죽기살기로 해서 되는게 공무원이다. 나처럼 공부 못하는 새퀴들은 아주 힘들것이다. 어쨋든 전산직공무원, 전산직군무원의 정보를 막 수집하고 학원에서 상담도 받고 그랬다.
처음으로 합격통보를 받은 회사는 가리봉에 있는 쪼꼬만 회사였다. 너무 쪼끄만 나머지 월급도 너무 쪼금 주더라. 그래서 안갔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입사지원을 하던가, 아니면 지역이 경기도 안양시인 곳에 입사지원을 했다. 기억에 남는 곳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의 중소기업이다. 우리집에서 가까운데다가 월급이 대기업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나는 존나 노력했다. 하지만 2차면접에서 떨어졌다.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내 옆에서 같이 면접본 사람이 81년생이었는데, 일본어를 존나 잘한다고 하더라... 아마 그 사람이 된 것 같다. 나야 2살이나 어리니까 뭐 딴데 되면 되는거고 그나저나 81년생이 신입사원이라니 존나 우울하다. (석사졸업인가!?!?)
또다른 면접에서 나는 php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면접관이 php 프레임워크에 아느냐고 물었다. 나는 솔직히 모른다고 했다. 이거 때문인지 몰라도 어쨋든 나는 그 면접에서 탈락했다.
집에 돌아와 php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쭉 검색해봤다. 아 씨발 -ㅅ- 다 아는 내용인데 그게 프레임워크라고 불리는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면접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가겠지? 나처럼 자만하고 대충 면접보러 가다간 탈락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적어도 php프로그래머를 뽑는 면접에서만큼은 php에 대한 얇더라도 대략적인 트렌드와 정보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시간이 흘러, 첫 대기업 면접을 마치고 나는 존나 면접을 잘봤다고 자신했다. 옆에 있는 사람은 경력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신입인 내가 모든 면에서 월등했다. 나는 경력같은 신입을 컨셉으로 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빵빵하고 프로젝트 수행사항(학교 숙제 프로젝트 말고)도 두개가 있다. 근데 떨어졌다;; 대기업은 면접을 존나 잘봐도 떨어진다. 아마 내 스팩이 부족했던것 같았다. 학교성적이라던지 영어점수라던지...
지금의 회사에 입사지원할때는 당연히 기대를 갖지 않았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마음가짐으로 1차면접에 임했다. 같이 면접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 능력이 너무 출중하다.
1차면접을 보기 전에 논리력/수리력 테스트를 치뤘는데 정말 오랜만에 푸는 문제들이었다. 아마 프로그래밍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간단한 테스트였을 듯 싶다.
아무 기대도 안했다. 당연히 떨어질꺼라 했는데 1차면접 통과했다고 2차면접 오란다! 아싸 이게 왠떡이야 하고 존나 준비를 했다. 진짜 여태 수차례 면접본거 다 경험을 살려 최대한 면접을 잘 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갔다.
나의 단점 : 평점이랑 영어점수가 높지 않다.
나의 장점 : 전산관련 알바경력 수차례(포트폴리오), 큰 프로젝트 2개
면접관이 나한테 왜케 성적이 구리냐고 묻는다. 나는 솔직히 1학년때 친구들이랑 노는걸 좋아하고 그래서 학사경고를 받았다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1학년땐 존나 놀았다. 비오면 학교 안가고 학교 갔어도 땡땡이치고 그랬는데 학사경고 받는건 당연한 얘기다. 학사경고가 평점이 1점대이기 때문에 전체평점을 많이 깎아먹는다 ㅠㅠ
그 후, 최종면접을 나 포함 3명이서 봤다. 역시 다들 인재였다. 면접을 마치고 모두 내려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먹었다. 1명만 뽑는다는거에 다들 아쉬워하며 3명 모두 붙었으면 좋겠다고 서로를 격려한다. 그 중 한사람은 면접때 담배 끊었다고 그랬는데 담배 피더라 ㅋㅋㅋ
최종면접결과가 나왔다. 아쌐ㅋㅋㅋㅋㅋㅋㅋ 나네? 내가 됐다!
이렇게 나의 봄날이 왔다.
지금 회사에 합격통보 받고, 현재 몇몇 대기업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담주부터 다니게 될 회사도 충분히 좋은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대기업입사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전혀 슬플 일이 아니다.
2010년 2월 25일, 졸업식을 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내 우울하고도 막막할 백수생활을 반갑다고 맞이해주는 개떡같은 비-_-;; 덕분에 영광스러운 학위수여식 자리에서 사진 하나 제대로 못찍었다. 뭔놈의 사람이 그리 많은지...;; 부모님과 여동생은 평촌에서 안암까지 기나긴 지하철여행을 오셨는데 못난 아들섀끼 축하해주신답시고...
어쨋든 절망적인 백수생활이 시작되었다.
내가 정말 후회되는 것 중 하나는 진즉 면접연습을 했어야 하는 것이다. 보통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 좋으나 싫으나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 다녀야 했었다. 나는 그때 당시 나름 가고 싶었던 업체가 있었는데 서류전형이 통과되서 인성면접을 보러 갔다. 웹프로그램 관련 업체였는데, 나는 php에 자신있었고 쇼핑몰 구축경험도 존나 많아서 아주 자신있게 면접에 임했다. 결과는 인성면접 탈락!
주위에서 조언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접해본 처음의 면접이었다. 나는 아무 면접준비도 안해갔었다. 회사소개 같은것도 대충보고 자기소개도 안해갔으며, 심지어 공무원같은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고까지 개소리를 지껄였다 -ㅅ- 신입사원은 모름지기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하거늘, 내가 미친것이었다.
집에서는 내가 공무원이 되길 원하신다. 당연히 그냥 붙을꺼라고 자신했던 내가 1차면접에서 발리고나니 자신감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날 밤새서 공무원 정보를 수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무원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공부 존나 잘하는 애들이, 진짜 죽기살기로 해서 되는게 공무원이다. 나처럼 공부 못하는 새퀴들은 아주 힘들것이다. 어쨋든 전산직공무원, 전산직군무원의 정보를 막 수집하고 학원에서 상담도 받고 그랬다.
처음으로 합격통보를 받은 회사는 가리봉에 있는 쪼꼬만 회사였다. 너무 쪼끄만 나머지 월급도 너무 쪼금 주더라. 그래서 안갔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입사지원을 하던가, 아니면 지역이 경기도 안양시인 곳에 입사지원을 했다. 기억에 남는 곳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의 중소기업이다. 우리집에서 가까운데다가 월급이 대기업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나는 존나 노력했다. 하지만 2차면접에서 떨어졌다.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내 옆에서 같이 면접본 사람이 81년생이었는데, 일본어를 존나 잘한다고 하더라... 아마 그 사람이 된 것 같다. 나야 2살이나 어리니까 뭐 딴데 되면 되는거고 그나저나 81년생이 신입사원이라니 존나 우울하다. (석사졸업인가!?!?)
또다른 면접에서 나는 php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면접관이 php 프레임워크에 아느냐고 물었다. 나는 솔직히 모른다고 했다. 이거 때문인지 몰라도 어쨋든 나는 그 면접에서 탈락했다.
집에 돌아와 php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쭉 검색해봤다. 아 씨발 -ㅅ- 다 아는 내용인데 그게 프레임워크라고 불리는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면접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가겠지? 나처럼 자만하고 대충 면접보러 가다간 탈락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적어도 php프로그래머를 뽑는 면접에서만큼은 php에 대한 얇더라도 대략적인 트렌드와 정보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시간이 흘러, 첫 대기업 면접을 마치고 나는 존나 면접을 잘봤다고 자신했다. 옆에 있는 사람은 경력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신입인 내가 모든 면에서 월등했다. 나는 경력같은 신입을 컨셉으로 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빵빵하고 프로젝트 수행사항(학교 숙제 프로젝트 말고)도 두개가 있다. 근데 떨어졌다;; 대기업은 면접을 존나 잘봐도 떨어진다. 아마 내 스팩이 부족했던것 같았다. 학교성적이라던지 영어점수라던지...
지금의 회사에 입사지원할때는 당연히 기대를 갖지 않았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마음가짐으로 1차면접에 임했다. 같이 면접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 능력이 너무 출중하다.
1차면접을 보기 전에 논리력/수리력 테스트를 치뤘는데 정말 오랜만에 푸는 문제들이었다. 아마 프로그래밍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간단한 테스트였을 듯 싶다.
아무 기대도 안했다. 당연히 떨어질꺼라 했는데 1차면접 통과했다고 2차면접 오란다! 아싸 이게 왠떡이야 하고 존나 준비를 했다. 진짜 여태 수차례 면접본거 다 경험을 살려 최대한 면접을 잘 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갔다.
나의 단점 : 평점이랑 영어점수가 높지 않다.
나의 장점 : 전산관련 알바경력 수차례(포트폴리오), 큰 프로젝트 2개
면접관이 나한테 왜케 성적이 구리냐고 묻는다. 나는 솔직히 1학년때 친구들이랑 노는걸 좋아하고 그래서 학사경고를 받았다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1학년땐 존나 놀았다. 비오면 학교 안가고 학교 갔어도 땡땡이치고 그랬는데 학사경고 받는건 당연한 얘기다. 학사경고가 평점이 1점대이기 때문에 전체평점을 많이 깎아먹는다 ㅠㅠ
그 후, 최종면접을 나 포함 3명이서 봤다. 역시 다들 인재였다. 면접을 마치고 모두 내려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먹었다. 1명만 뽑는다는거에 다들 아쉬워하며 3명 모두 붙었으면 좋겠다고 서로를 격려한다. 그 중 한사람은 면접때 담배 끊었다고 그랬는데 담배 피더라 ㅋㅋㅋ
최종면접결과가 나왔다. 아쌐ㅋㅋㅋㅋㅋㅋㅋ 나네? 내가 됐다!
이렇게 나의 봄날이 왔다.
지금 회사에 합격통보 받고, 현재 몇몇 대기업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담주부터 다니게 될 회사도 충분히 좋은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대기업입사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전혀 슬플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