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해운대를 다녀왔다.
예로부터 나는 경상도와 인연이 없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대구에서 2년동안 머물다가
그 이후론 다시 경상도쪽 갈 일이 없겠지... 하고 살았었는데 말이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전라도 태생이고, 전라도가 좋다.
전라도 사투리는 정겹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들으면 기분나쁘다-ㅅ-
음식도 전라도가 경상도보다 맛있고
여자도 전라도 여자가 경상도 여자보다 예쁘다.
하물며 남자도 전라도 남자가 경상도 남자보다 더 잘생겼고 간지가 흐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д└━-;;;)
어쨋든 여름휴가 가기 싫은걸 억지로
(내 마인드는 돈있고 시간있어도 휴가갈 바에야 집에서 잠잔다 - 집나가면 고생 마인드)
이재정여사가 끝까지 우기는 바람에 해운대를 가게 되었다.
무박2일 일정. 기차에서 잠자야 하는 상황...
아~ 밤차니까 다들 입다물고 조용히 자겠지? ...라고 생각한건 나의 오산
해운대행 밤차는 역시나 해운대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존나 떠든다. 주둥이에 모터가 달렸다. 쉴새 없이 떠들어 대는 바람에 잠을 잘 못잤다.
이른 새벽, 해운대에 도착했을때는 생전 처음 와보는 대구 아래 지역이라는 것에 생소함을 느끼고
딱 봐도 관광화가 잘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닷가를 처음 봤을때는, 역시나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파도가 출렁거리는 사운드. 참 듣기 좋다.
바닷바람은 에어컨바람을 능가하고 따사로운 햇빛은 해변과 맞물려 간지가 폭발한다.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약간 큰 파도에 휩쓸려 안경을 잃어버렸다. (ㅠㅠ)
오우 쒯! 하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안경잃어버려서 안경사게 돈좀 달라했더니
역시 개욕먹고 옆에 있던 아빠가 욕하시는 소리 들리고 온갖 잔소리와 꾸중을 듣고
안경살 돈 입금받아서 안경을 샀다.
집에가는 기차표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바닷가에 갔다.
저녁노을의 해변은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근처에서는 성매매 금지 콘서트가 열렸다.
바닷가 해변에 안경들 졸라 많다 ㅎㅎㅎ
나처럼 파도에 휩쓸려 안경 잃어버린 놈들이 은근히 많구나
무박2일로 다녀온 해운대.
간단하게 평가를 해보자면... 괜찮다!
관련사진 ☞ http://hushou.tistory.com/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