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162016. 4. 8. 09:40

요 몇달간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돈을 좀 펑펑쓰면서 놀았더니

강력한 현자타임이 오면서, 순간의 즐거움은 다 부질없다.... 라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는, 게임의 위대함

가장 돈을 적게 쓰면서 가늘고 길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지난주에 홧김에 5만원 충전해서 펄스건 이즈리얼(3250rp)을 구매하고

또 만우절 이벤트랍시고 비싼 스킨 사면 수수깨끼 상자 준다고 해서

신사 초가스(1820rp), 덩크왕 다리우스(1820rp)를 구매했다.

 

보너스로 용사냥꾼 베인, 칼날천사 모르가나 를 획득했다.

 

또다시 rp가 바닥났다. 사실 롤은 현질을 안해도 되는 게임인데

부담가지 않는 선의 가벼운 현질로 인해, 가늘고 길게 만족감을 받는다.

육체적으로 즐거울건 하나도 없고

순전히 정신적인 쾌락이다.

나처럼 머리 굴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쾌락이 중요하다.

 

그런데 말이다, 왠지 왠지 모르게

게임에 돈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여운으로 남는건 왜 일까...

결국 나중에 또 지르긴 할꺼같지만

요 근래 좀 많이 질렀더니 당분간 지르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솔랭도 안나오고...

일반겜 하면 4인팟 정치질이나 당하고...

요새 롤에 큰 재미를 못느끼고 있지만, 그놈의 이벤트가 뭐라고 또 현질을 한 내 자신이 웃기다.

호구도 이런 개호구가 없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나같은 직장인 개호구가 많아야 이득이지

 

 

 

요 근래 질렀던 스킨들 목록이다.

 

 

[우주비행사 노틸러스]

화이트데이 이벤트 반값하길래 샀다.

요새 탑 서폿 다 뜨고 있고, 프로게이머들도 많이 쓰는 노틸러스

결국 너프를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더라 요긴하게 쓰고 있다.

 

[덩크왕 다리우스]

너도 나도 다 다리우스 할 때는 안하고 있다가

너프 충분히 당하고 사람들이 잘 안쓰기 시작했는데, 나는 유행 나 지나서 쓰기 시작했다.

지금써도 충분히 쌘데.... 예전에는 얼마나 사기였는지 짐작이 간다.

 

[발키리 레오나]

50% 세일하길래 그냥 샀다.

레오나는 스킨도 많은데 이러다가 올스킨 되겠다. 강철의 솔라리 스킨 빼고 모두 보유중이다.

레오나는 언제써도 정말 괜찮은 서포터다.

 

[칼날천사 모르가나]

만우절 이벤트로 비싼 스킨사면 공짜로 주는 수수깨끼로 획득했다.

정말 다행이다. 수수깨끼는 정말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다행히 종종 쓰는 모르가나가 나왔다.

자세히 보니 기본스킨에 색깔만 바꾼 전형적인 쓰레기 스킨이더라

 

[용사냥꾼 베인]

이것 역시 만우절 이벤트로 비싼 스킨사면 공짜로 주는 수수깨끼로 획득했다.

베인은 손이 빨라야 한다. 나처럼 손 느린 어르신들은 베인을 잘 못한다... 아쉽다

 

[프로레슬러 브라움]

50% 세일할 때 샀다. 브라움은 정말 언제써도 좋은 서포터임엔 분명하다.

요새 메타로 봤을 때 레오나보다 더 좋은 것도 분명하다.

그런데 브라움은 하면 할 수록 재미가 없다...

 

[깊은숲 애쉬]

50% 세일할 때 샀다. 애쉬는 정말 기본중에 기본 원딜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원딜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애쉬 스킨중 유일하게 쫄바지를 입고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가볍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써보니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되서 좋았다.

기본스킨에 색깔만 바꾼 로빈훗 애쉬 같은 쓰레기 스킨과 가격이 똑같다는 것이 놀랍다.

 

[습격자 워윅]

50% 세일 하길래 샀는데.... 사실 좀 사고서도 후회했다.

왜냐면 요새 워윅을 잘 안한다...

 

[펄스건 이즈리얼]

요새 이즈리얼 한창 연습중이고, 거기에 꽂혀서 그냥 질렀다.

최고로 비싼 스킨답게 퀄리티는 좋은데

평타 타격감, 스킬 타격감이 전혀 달라서 별로라는 사람도 많다.

쓰다보니 나도 좀 별로인것 같은데... 그냥 간지 나서 쓴다.

 

[연미복 이즈리얼]

화이트데이 50% 세일 할 때 샀다. 가장 무난면서도 좋다고 평가받는 이즈리얼 스킨.

 

[신사 초가스]

결국 이걸 구매해서, 나는 초가스의 모든 스킨을 구매하게 되었다.

태생이 뚜벅에다가 쓸때없이 덩치만 커서 스킬샷 잘 처맞고...

요새 메타와도 잘 맞지 않아서 신나게 얻어터지기만 하는 초가스이지만

그래도 내 주챔프라는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 한다.

1820rp 급의 스킨 치고는 요새 스킨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진다.

그래도 나같은 호구가 이런걸 사줘야 나중에 좋은 스킨이 나오지 않겠는가

Posted by 정훈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