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한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롤에서 게임 내 채팅도 그렇다. 백해무익하다.
대부분 유저들은, 그걸 알면서도 결국 주댕이 털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프로게이머들도 인정한 티어 올리는 꿀팁은 바로
엔터키를 뽑는 것이다. 즉 채팅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의사소통은 몇몇 핑으로만 하고
채팅은 아예 하질 않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시작하자마자 전부 차단박고 시작하면 되는데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호기심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주댕이를 털고 있나 안털고 있나 궁금증이 생겨서 차단을 풀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 차단은 안하고 그냥 채팅을 보기만 하면 되는데
역시 그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망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
결국 다같이 주댕이를 털게 된다.
나는 이제 롤에서 거의 할아버지 급이다.
어린 친구들이랑 주댕이를 털어봤자 100% 내 손해다.
내가 주댕이를 털어서 이길지 언정, 자괴감에 휩싸일 것이다.
게임 내에서 주댕이 터는게 게임 외적의 또다른 재미라는 것을 안다.
정말 내가 이 나이 먹고 롤 한다는게...
슬픈지 즐거운지 모르겠다.
롤은 지금 나에게 있어 최고의 취미다. 가장 돈을 적게 쓰는 취미다.
요새는 무슨 취미든간에 다 돈덩어리다. 돈안드는 취미는 없다.
하물며 다른 온라인 게임은 아이템 사느라고 돈을 많이 쓴다.
롤이 정말 돈 안드는 최고의 게임이자 최고의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