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쏟아진 사상 최대의 폭설 배경으로 기상이변의 하나인 '엘니뇨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이번 폭설의 직접적인 원인은 한반도 상공에 머물고 있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찬 공기와 서해상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서로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이다. 눈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데, 상하층의 온도차가 크고 공기 속에 수증기가 많을수록 많은 양이 내리게 된다. 한반도 상층에는 지난 2~3일 국내에 한파를 몰고 왔던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었는데, 때마침 중국 중부내륙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남쪽의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유입시키는 '펌프' 역할을 한 것이다. 기상청 예보정책과의 육명렬 과장은 "지난해 11월 중국에 50년 만에 폭설이 내리면서 아시아 대륙 대부분 지역이 더 빨리, 더 많이 추웠다"며 "계속해서 시베리아의 한랭한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한반도 부근에 누적돼 있었던 상황에서 습한 공기가 유입돼 눈의 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유입된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양의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정준석 과장은 "엘니뇨 영향으로 필리핀 동부에 고기압이 발달해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형성됐다"며 "이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눈의 양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데, 따뜻해진 해수가 많은 양의 수증기를 만들면서 지구 대기 순환에 영향을 끼쳐 각종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기상청은 이번 폭설 후에도 이달 중으로 한두 차례 더 큰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의 변동폭이 큰 가운데 기압골의 통과로 한두 차례 더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자 기상청의 예보 능력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기상청은 3일 오후 5시께 "4일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북 북부지역에 평균 2~7cm, 많은 곳은 10cm 이상 눈이 내리겠다"고만 밝혀, 기록적인 폭설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9시를 기해서야 서울지역에 내린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4일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었다"면서 "다만 적설량은 조금 어긋났지만, ㎝단위의 적설량을 정확히 전망하기란 기온과 기압골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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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특별히 중요한 일이 없었기에 모든 스케쥴을 취소하고 그냥 집에서 방콕했다. 뉴스를 보니 온통 폭설 관련 소식뿐이고 밖에 다녀온 엄마 아빠는 전철역에 지난 2002년 월드컵때 광화문에 모인 인파가 생각난다라고 하셨다.
옛날 같았으면 좋다고 뛰어나가 눈사람을 만들었을 정도의 함박눈이로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말 죽을맛이겠군;; 아니, 이럴땐 밖에서 일 쉬겠지?
휴... 화이트 월드
으악!!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특별히 중요한 일이 없었기에 모든 스케쥴을 취소하고 그냥 집에서 방콕했다. 뉴스를 보니 온통 폭설 관련 소식뿐이고 밖에 다녀온 엄마 아빠는 전철역에 지난 2002년 월드컵때 광화문에 모인 인파가 생각난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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