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14

요즘 내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훈승 2014. 6. 26. 17:51

개발자 겸 운영자로서 부족함없이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는 와중에

어느순간에서부턴가 내가 다른 업무를 많이 하고 있다.

 

전산담당자라 함은 회사의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하는데

나는 이해도 했고 실제로 할줄도 알기 때문에 사단이 나버렸다.

 

그렇다고 내 고유 업무가 줄어들었냐, 그게 아니다. 내 고유업무는 하면서 다른 업무도 하고 있다.

 

내 고유 업무의 질이 떨어짐을 오늘 느꼈다.

아무래도 다른 업무를 하다보니 개발업무의 퀄리티가 높질 않다.

현실적으로 어짜피 내가 해야 할 일

 

난 내심 다른 팀원이 해주길 바라지만

결국 퀄리티 낮게 대충해도 내가 하는게 제일 빠르다는 걸 알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내가 하긴 한다.

 

이럴 때는 좀 야속하다. 난 다른 사람들의 백업이 되줄 수 있는데 남들은 내 백업이 되어줄 수가 없다.

어쩌다 이렇게 꼬였을까

 

이게 좋게 말하면 내 업무의 특수성이 쩌는거고 좋은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정말 외롭다. 내 일 아무도 안도와주네, 나는 남 일 다 해주는데

 

앞으로 2주동안은 좀 고생할 것 같다.

 

회사에서 뼈빠지게 일하고 집에 가서 롤 몇판하면 하루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