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샀다.
지난 주에 자전거를 샀다.
몇달전인가...엄마가 좋은 자전거를 사와서 내가 좀 타고다니다가
집앞에 묶어놨는데 그걸 누가 쌔벼갔다.
엄마는 다시 더 좋고 더 비싼 자전거를 샀고 그 자전거는 항상 집 안에 들여놓는다.
그 좋은 자전거로 한강도 가고 심지어 오이도까지 간다.
엄마가 말하길, 산에 백날 가봤자 살 안빠지는데 자전거 타니까 살 빠지더라...
너무 좋은 자전거는 부담된다.
부담없이 막 탈 수 있는 자전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좁아터진 집구석에 자전거를 2대나 들여놓는건 오바다.
바로 동네 자전거포 가서 자전거를 샀다.
남자답게 1단 기본 자전거를 사려고했는데 그런건 안팔더라...
1단 자전거를 보니까 여자들이나 탈법한 그런 요상한 자전거밖에 없고 또 그건 가격이 더 비싸다.
남자니까 기본중에 기본 자전거를 샀다. 가게 앞에 전시되있는 제일 기본형 21단 자전거....
예전처럼 누가 쌔벼갈까봐 너무 비싼건 못사고 그대신 자물쇠를 좀 비싼걸로 샀다.
우리집에서 회사까지 약 15km다.
자전거 처음 산 날 바로 회사까지 한번 가보기로 마음먹었는데
평촌에서 인덕원을 지나 과천을 가고...
과천에서 남태령을 넘어야 하는데 도저히 남태령은 올라갈 엄두가 안나더라
체력을 좀 길러서 나중에 도전해봐야겠다.
어렸을 때 서울살다가 평촌으로 오기전에 안양3동 쪽에 살았다.
오랜만에 가보니 추억속에 젖게 되더라...
내가 다녔던 안양서 국민학교도 그대로 있고... 동네도 많이 바꼈지만 그래도 몇몇 그대로인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라.
(평촌으로 이사오면서 부림국민학교로 전학)
왜인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도 평소에 안양1번가 쪽은 갈 일이 없다. 그래서인지 안양1번가 쪽이 더욱 오랜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