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12

내 본연의 자세

정훈승 2012. 12. 28. 11:55

뒤를 돌아보니 딱히 해놓은 것도 없는데 2012년이 끝나간다.

 

2012년, 회사 내에서 내가 본격적으로 쇼핑몰 관리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1년간 오류와의 싸움이었다.

뭔놈의 오류는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처음부터 있었던 오류서 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의도치 않게 생긴 오류까지

거기다가 부끄럽지만 내 잘못으로 생긴 오류까지

 

이거 왜이래요?

이거 왜안되요?

이거 이상해요

이거좀 봐주세요

 

기타 등등 무작정 나에게 쏟아지는 질책들

 

네~ 네~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제가 못나서 그렇습니다.....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원인과 과정은 생략되고 결국엔 내 잘못이 된다.

지금까지 이래왔고, 앞으로도 쭈욱~~

 

 

사실 내 본연의 자세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그걸 전산화 시키는 것인데

어쩌다 보니 1년 내내 오류들을 붙잡고 씨름하고 있다.

 

오류와의 전쟁을 하루빨리 끝내고 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싶다.

난 하고싶은게 아주 많다. 내 머릿속은 나름 아이디어 보따리다.

 

 

 

그래도 1년 내내 오류들을 붙잡고 씨름하는동안 나는 아주 큰 것을 얻었다.

백지상태에서 중형급 이상 쇼핑몰을 기획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은것에서 부터 큰것까지 모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