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11
디자이너
정훈승
2011. 5. 2. 15:28
디자이너의 일을 가끔씩 아주 가끔 어쩌다 한번 하는건 참 재밌다. 즐겁다. 결과물도 잘나온다.
하지만 그게 주 업무인 사람들은 아마도 매우 힘들겠지?
내 입장에서는 어쩌다 한번 하는 일이라서 쉽고 재밌을지 몰라도
그걸 매일 한다면 난 아마도 제일 먼저 낙오할 것만 같다.
그래서 디자이너를 존중한다.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어쩌다가
"아 이건 내가 해도 더 잘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반대로 전산노동자가 아닌 누군가가
내가 만든 프로그램, 내가 구축한 시스템을 보고
"이건 내가 해도 더 잘하겠다" 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2011년 5월이 되었다.
2011년이 시작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시간 더럽게 빨리 간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스승의 날도 껴있다.
연락 잘 안하던 친척들에게 안부전화도 하고...
교수님들과 나에게 잘해주던 교직원분들께도 안부전화 한번 해야하는데
평소 자주 연락을 못드려서 선뜻 행동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용기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