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09

역시 컴퓨터는 수학을 잘해야 고생을 덜 한다.

정훈승 2009. 8. 14. 20:32

엑스퍼트2010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나. 지난 밤에도 역시 작업을 해고 있던 중에 생긴 일이다.

if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 왔다. 짜증스럽게도 if문이 250개가 들어갈 예정이다.

첫번째줄 if
250번째줄 else
그중간에 elseif 248개 -_-

나처럼 수학 못하는 바보들은 이렇게 하겠지. 너무 하기가 귀찮다. 250개 언제 치고 앉았냐.
아니야, 못할 것도 없지. 250개가 아니라 난 2500개도 할 수 있어. 난 사나이니까

엑스퍼트2009를 작업할때는 if문을 80개정도 썼다.
2009버전엔 등급으로 해서 80개였지...

2010버전은 100분위 점수이기 때문에 250개의 견적이 나왔다.
if문 한개당 경우의 수 한개다. 즉 250개의 경우의 수.
하지만 계산별로 인문계 자연계 인문+자연계 이렇게 3가지 계산법이 있기 때문에
토탈 750개의 if문을 써야 하는 위기가 닥친 것이다.

뭐 비록 250개만 쓰고 나머지는 워드패드에서 단어 찾아바꾸기 하면 되겠지만...
메모장에 대고 250개 if문 쓸라니까 왜이렇게 하기 싫은지....

에라 모르겠다, 게임한판 하고 시작해야지.

이러는 찰나에 이재정여사에게 전화해서 경우의 수들의 상관관계와 공식을 갈쳐주고
이를 간단한 수학공식으로 만들 수 없겠냐며 미션을 내렸다.
분명 내가 쓰는 프로그래밍기법은 청소년들이 수업시간에 배우는 수학공식 중 하나일텐데
나는 수학과 담싼 사람이므로 그 공식을 모른다. 그래서 무식하게 경우의 수 수백개를 다 나열한다.

이재정여사는 전화끊고 좀 있다가 그 프로그래밍기법을 수학공식화해서 갈쳐줬다.
아....이럴수가
그냥 간단하게 if문 3개로 끝냈다.

if 최대값
elseif 그 수학공식
else 최소값

이렇게 하니까 끝 -ㅅ- 아 이럴수가

컴퓨터공학이 왜 자연계이고 수학이 중요한지....절실히 느끼는 바이다.
난 수학을 못해서...프로그래밍할때 엄청 고생하나보다.

엑스퍼트2010 안에 가장 중요한 프로그래밍 함수는 이재정여사의 큰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