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메모장 2014
술 잘먹는 사람이 부럽다
정훈승
2014. 12. 30. 11:54
선천적으로 술을 잘 못마시는 나에게 술자리는...
솔직히 즐겁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첨부터 아예 절대 안먹는다는 걸 티냈더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변사람들중에 그런사람이 몇몇있긴 있다. 술 절대 안먹더라
나도 사실 체질상 술을 절대 안먹어야 하지만 (부모님 두분 다 못마심)
그냥 이래저래 어쩌다보니 먹긴 먹는다.
먹을 때 마다 고생을 한다. 일단 나는 한 잔만 먹어도 얼굴이 시뻘개 지고 두 잔 먹으면 온 몸까지 다 시뻘개 진다.
1단계는 온몸이 가렵고
2단계는 배가 아프고
3단계는 가슴이 아프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잠을 잘 수 있는데
그 이상을 넘어서면 잠도 안온다. 잠이 안오면
내가 왜 누구때문에 이런걸 먹어야 되나, 내가 왜 이런걸 먹고 잠을 못자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고... 화가 난다.
술을 잘 못하지만 기네스같은 맥주는 좋아한다.
특유의 깊은 맛과 부드러움이 좋더라...
하지만 회식자리에서 기네스가 왠말인가. 무조건 소주지
진심으로 진정으로 술 잘먹는사람이 부럽다.
이왕 갖는 술자리, 고통스럽지 않게 즐기고 싶은데
술자리 갈 때마다 곤혹스럽다.
생각해보니까 나는 술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소주가 싫다.